서번트증후군 (Savant syndrome)

알론조 클레몬스

알론조 클레몬스Alanzo Clemons는 1958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난 조각가이다. 그는 <제랄도Geraldo>, 디스커버리 채널의 <월드 오브 원더World of Wonder> 같은 많은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비록 공식적인 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으나 그의 탁월한 조각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서번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뇌손상과 특별한 선물
알렌조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다 3살 때 사고로 머리를 다쳐 심한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 그 후 그의 발달은 느려졌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기본적인 것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의 IQ는 40~50 정도로 자신의 신발끈을 제대로 매지 못하고 식사도 보조를 받아야 했다. 그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쓰지도 읽지도 못하지만 정확한 동물 조각품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 조각하는 능력은 사고 직후 바로 나타났는데 그 솜씨도 탁월했다. “아무도 그에게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았어요. 그런데 조각하는 능력이 막 쏟아지기 시작했지요”라고 22년 동안 알렌조의 대리인이었던 낸시 메이슨이 말했다.




알렌조는 서부 콜로라도주에 있는 주립훈련학교에 입학했고, 이 때 조각을 시작했다. 10대 시절의 그는 교실 뒤에서 조용히 앉아 찰흙으로 작은 동물 모형을 만드는데 매료되어 몇 시간 동안 그 일을 했다. 학교 선생님들은 그가 너무 점토에 집착하여 다른 기술을 배우는데 뒤처지는 원인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가 다른 영역에서 더 나은 성적을 얻게 되면 점토를 보상으로 주겠다는 생각으로 점토를 가져갔다. 그러나 동물 모형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너무나 강해서 조각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자신의 환경에서 바로 찾아냈다. 버터는 물론이고 학교 주변 포장도로의 틈새에서 손톱으로 타르를 긁어모아 자신의 방에서 동물 형상을 만들곤 했다.

알론조의 조각은 사진에서 관찰한 동물로 시작해 처음에는 2차원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농장, 동물원, 지역 동물 서식지를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작품의 모습이 실제 형상으로 살아났다. 그의 조각들은 더욱 사실적이 되고 정밀해졌다. 잠시 작품의 대상을 보고 다시 그것을 쳐다보거나 사진을 활용하지 않고도 조각품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는 엄청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확대

알렌조이 능력은 1980년대 초까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했던 영화 <레인맨>이 개봉하고, 언론이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개인에게 관심이 쏠리게 되면서 알렌조는 몇몇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매스컴 출연이 그를 조각가로서 세계적 인정을 받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조각의 특징
알렌조는 조각을 할 때 오직 왁스와 찰흙으로 작업하며, 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과 손톱만으로 조각품을 만든다. 그의 작품들에는 청동 조각상들도 있는데 그것은 왁스나 조각으로 완벽하게 조각한 후 청동으로 주조한 것이다. 그의 청동 조각품들 중 일부는 현재 엑세스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조각 작품을 만드는 작업속도가 매우 빠르고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의 어머니에 따르면, 알론조는 TV에서 동물을 보고 나서 30분 안에 그 동물의 조각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 알렌조가 처음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조각품인 <세 마리의 장난꾸러기three frokicking foals>와 같은 작품은 숙련된 예술가들이 만든다면 3개월 정도 소요되겠지만, 알렌조는 단지 보름만에 그 작품을 완성했다.

확대

조각가로서의 커리어
1986년 알론조는 콜로라도주 에스펜스에서 첫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 후 80개 이상의 주문 요청을 받자, 알렌조와 그의 팀은 주문과 커미션을 협상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엑세스 갤러리Acess Gallery와 제휴했다. 덴버의 더 라이프 갤러리와 아스펜에 있는 드리스콜 갤러리에서도 알렌조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갤러리에서 알론조의 작품은 500개 이상 팔렸고, 작품 가격은 최고 4만5천 달러에까지 팔렸다. 앞서 말한 실물 크기의 청동 작품인 <세 마리의 장난꾸러기>는 시카고 외곽의 한 빌딩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의 생활
현재 알론조는 자신의 집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으며 볼더 공동체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혼자 살고 있다. 그는 조각가로서의 여전히 조각에 열중하고 있다. 작품 활동 외에도 YMCA에서 쓰레기를 줍는 일을 파트 타임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학교들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자신의 조각품을 시연하며 조각이 얼마나 쉬운지에 대해 가르친다. 그는 매우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어떻게 그렇게 조각을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그는 활짝 웃으며 늘 “신이 주신거야”라고 답한다.

확대